
🎮 교육 앱 개발자에서 게임 개발자로 with Unity
약 3년 동안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에서 Unity 개발자로 근무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고 개발자로서의 기본기를 많이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은 열정이 점점 커졌다.
교육용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보람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회사 상황도 점점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커리어 전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결국 작년 4월까지 근무 한 뒤 퇴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로 전향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준비를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간략히 기록해두기 위해 작성한 포스팅이다.
🔍 취업 공고 기록하기
어떤 방식으로 이 과정을 풀어낼지 고민하다가 내가 실제로 거쳤던 단계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나의 목표는 Unity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였고 비록 거의 3년간의 개발 경력이 있었지만 게임 업계는 처음이라 신입 포지션을 기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공고를 찾아보니 개발자 취업난이 심각했고 특히 신입 포지션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평일에는 꾸준히 공고를 확인하며 지원했거나 지원 예정인 공고를 모두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였다.
공고는 주로 게임잡에서 확인했고 관심 있는 회사는 공식 채용 사이트도 직접 방문해 체크했다.

노션에는 위 이미지처럼 공고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두었다.
각 페이지에는 실제 공고 내용과 함께
- 담당 업무
- 지원 자격
- 우대 사항
등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이렇게 기록해두면 면접 준비 시 공고가 내려갔더라도 참고할 수 있고 같은 회사의 동일 포지션이 나중에 다시올라왔을 때 이미 지원했었다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길게 보면 이런 작은 기록들이 시간 낭비를 줄여주는 좋은 자산이 되었다.
📄 이력서 & 포트폴리오 작성하기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하기 싫었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부분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작성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 과정이 가장 어렵고 막막했던 단계였다.
이전 직장은 운 좋게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하기 전에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이력서·포트폴리오를 처음부터 만들어본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먼저 대학교 시절부터 해왔던 개인·팀 프로젝트들을 정리하고 이전 직장에서 맡았던 역할들과 성과를 하나씩 기록해 나갔다.
그러면서 느꼈던 중요한 포인트를 3가지 정도 추려보았다.
1️⃣ 일단 시작하기 - 완벽하게 하려 하지 않기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 수 없다.
중요한 건 일단 시작해서 틀을 잡는 것이다.
내가 해온 경험을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드러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먼저 정하고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을 구성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나는 '꾸준한 성장'을 나의 키워드로 잡았고 상단에는 그 키워드가 잘 드러나는 간단한 소개를 배치했다.
자기소개서는 별도로 작성해 첨부했는데 각 문단마다 핵심 키워드를 정해 흐름이 분명하게 보이도록 구성했다.
노션뿐만 아니라 제출용 PDF를 이력서 / 자기소개서 / 포트폴리오로 각각 나누어 추가로 정리해 두었다.
2️⃣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내용들
이력서
- 인적 사항
- 학력
- 경력
- 사용 기술 스택
자기소개서(선택)
필수는 아니지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경험과 강점을 설명하기 좋다.
여러 파일 제출이 가능한 경우에는 꼭 함께 제출했다.
포트폴리오
- 프로젝트 소개 (누가 봐도 어떤 프로젝트인지 이해될 정도로)
- 본인이 맡은 역할
- 사용한 기술, 구현한 기능, 해결한 문제
- 참고 이미지
- 깃허브 / 유튜브 링크 (개인적으로 필수라고 생각)
이런 구성이라면 읽는 사람이 정말 빠르게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주변 사람 아무나 붙잡고 보여준 후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한 번에 완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절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볼 때마다 부족한 점이 보이고, 결국 꾸준히 수정하게 된다.
추가로 작업한 내용이나 새 프로젝트가 생기면 그때그때 반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실 나도 밀려서 나중에 몰아서 정리하긴 했다.
그래도 너무 미루지 않고 적당한 시점마다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만들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완벽주의에 빠지지 않는 게 의외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업마다 원하는 이력서·포트폴리오의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형식이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부분은 그 안에 담긴 ‘나의 경험과 커리어’를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였다.
그래서 정답을 찾으려고 고민하기보다는 내가 해온 일들을 더 명확하고 탄탄하게 보완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 걸 마지막까지 느끼게 됐다.
https://cuboid-cheetah-803.notion.site/1616b8c43a5480cfa911cae372577752
내일이 기대되는 개발자 | Notion
🛠️ Skills
cuboid-cheetah-803.notion.site
📝 직무 테스트
개발자 직무 테스트는 회사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코딩 테스트 / 필기 테스트 / 과제 제출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1️⃣ 코딩테스트 -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
코딩테스트는 어떤 특별한 요령보다도 꾸준히 푸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기초가 너무 부족하다면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먼저 한번 정리하고 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결국 코테 문제는 이론을 아는 것과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 문제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를 쌓는 방법도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느꼈다.
2️⃣ 필기 테스트 -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힘
필기 테스트는 결국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지가 핵심이다.
그냥 단어를 외우는 식으로 공부하면 금방 잊지만 하나의 개념을 깊게 이해하면 그 개념이 다른 개념과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예를 들어 메모리를 공부하다 보면 최적화 방식이나 데이터 구조 선택 등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처럼 기초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면 전체적인 그림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어떤 개념에 대해 누군가에게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다면 필기 테스트에서도 충분히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3️⃣ 과제 제출 - 우선은 ‘기간 내 완성’이라는 기본
과제는 코드 품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 안에 기능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발자에게 기본적인 역량은 결국 주어진 기간 내에 요구된 기능을 버그 없이 만들어내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최적화까지 신경 쓸 수 있다면 좋지만 대부분의 과제는 시간 대비 요구 수준이 높은 편이라 우선 동작 가능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설계가 빠르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우선 코드를 작성하자.
결국 직무 테스트는 개발자로서 기본기와 꾸준히 학습하는 태도를 갖추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면접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단계, 면접이다.
면접은 대체로 실무 면접과 컬처핏 면접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두 가지를 모두 진행하는 기업이 많았다.
1️⃣ 실무 면접 - 기술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설명하는 자리
실무 면접은 주로 기술적인 질문이 중심이다.
필기 테스트와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비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실제로 받아보면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모르는 개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끝나고 반드시 복습하는 것!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개념은 바로 정리해 두어야 다음 면접에서 같은 질문이 나왔을 때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했던 프로젝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다.
사용한 기술, 왜 그 기술을 선택했는지, 어떤 구조로 구현했는지 등은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컬처핏 면접 - 회사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컬처핏 면접은 회사에 대한 이해와 팀에 얼마나 잘 어울릴지를 보는 시간이다.
나는 지원한 회사라면 홈페이지, 공식 블로그, 채용 페이지는 모두 정독했고 게임 회사라면 출시된 게임은 전부 플레이해보았다.
이 과정이 시간은 좀 들지만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이나 대화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다.
3️⃣ 면접은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
면접은 단순히 기업이 나를 평가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 역시 이곳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판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면접 전에는 항상 내가 궁금한 점을 미리 질문 리스트로 정리해 갔다.
보통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많이 했다.
- 팀 분위기와 협업 방식
- 함께 일하게 될 팀 구성원 규모
- 입사 시 맡게 될 역할과 참여할 프로젝트
- 회사에서 개발자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나 커리어 방향
실제로 근무할 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로 전향 성공
이렇게 취업 준비를 이어가던 중 운 좋게 기업에서 운영하는 게임 개발 아카데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그 과정에 정말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지금은 해당 회사에 입사하여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로 근무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좌절감도 많이 느끼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의심하며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뒤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찬란한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은 여정을 지내는 동안 느꼈던 중요한 점은 버티고, 무너지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었다.
요즘처럼 취업 시장이 좋지 않을수록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리고 취업이라는 건 100군데를 지원해서 단 한 곳만 합격해도 결국 성공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많은 탈락의 경험을 하더라도 그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면 분명 자신에게 맞는 좋은 기업을 만나게 될 거라고 믿는다.
나 역시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던 끝에 지금의 자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속도대로 각자의 자리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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